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승계, 오는 25일 정식 취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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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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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회장 승계
박정원 회장 승계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승계, 오는 25일 정식 취임 예정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 왼쪽)은 2일 열린 (주)두산 이사회에서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주)두산 지주부문 회장(사진 오른쪽)을 천거했다.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오래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특히 "지난해까지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턴어라운드 할 준비를 마쳤고 대부분 업무도 위임하는 등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회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는 한편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친 박정원 회장은 1985년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현장을 두루 거쳤다.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 사업 위주로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취임 이듬해인 2000년에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린 바 있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서 2014년 연료전지 사업, 2015년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에 핵심역할을 했다. 연료전지 사업의 경우 2년 만에 수주 5870여 억 원을 올리는 등 두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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