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이르면 3월 정상영업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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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정상 영업을 재개한다. 2010년 10월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가 결정된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의 김태길 지점장은 “전산 시스템 복구 작업이 이달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다음 달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측은 지난달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된 이후 국제금융거래망(SWIFT) 시스템을 포함한 전산 복구 작업에 힘을 쏟았다.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란과 거래하는 국내 수출 업체가 멜라트은행을 통해 신용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란 현지에서 수출 대금이 입금되면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해당 금액을 국내 은행에 개설된 계좌로 전달해 국내 수출 업체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본격 영업을 위해서는 이란과의 유로화 결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게 멜라트은행 측의 설명이다. 현재 미국의 제재로 이란과의 달러화 거래는 금지돼 있고 원화 결제는 한도가 정해져 있어 수출 업체들의 교역 대금 결제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김 지점장은 “한국 정부가 다음 달 안에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이란#멜라트은행#정상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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