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현대차 경험 많아, 고급차 제네시스 긍정적”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월 20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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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올해 신차와 네트워크 확장으로 5만대 이상 판매할 것”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5만대 이상으로 잡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는 4만6994대를 판매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SUV의 해”라며 “SUV 등 11개 주력 모델을 출시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5만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벤츠는 지난해 국내 전체 수입차 판매(24만3900대) 중 20% 비율을 차지하며, BMW(4만7877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보다 33.5% 성장한 수치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은 벤츠의 국가별 판매량 순위 8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10위권에 드는 큰 시장이다”면서 “벤츠는 이런 한국시장에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수입차협회는 올해 전체 수입차 판매 증가율을 8.5% 내외로 전망했다.

벤츠는 이를 위해 최근 잘 팔리는 SUV를 대거 보강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더 뉴 GLE와 더 뉴 GLC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7인승 SUV GLS와 SUV 쿠페 더 뉴 GLE 쿠페 등 2종을 출시한다. 또한 E클래스와 C클래스의 쿠페 및 카브리올레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차 출시 외에도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벤츠는 올해 신규 서비스 시설과 인프라 개발에 1900억 원을 투자한다. 3개의 전시장과 8개의 서비스센터를 올해 개장해 모두 41개 전시장, 48개 서비스센터, 13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워크베이 120개를 추가해 전국에서 모두 753개를 운영하고, 임직원 2940여명의 딜러 네트워크를 23% 증원한 3600명까지 확대한다.

실라키스 사장은 “판매 증대 같은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한국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AS서비스망을 구축해 더욱 신뢰를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에 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실라키스 사장은 “현대차의 고급차 시장 진출을 환영한다. 현대차는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며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벤츠나 BMW, 렉서스 등 고급차 브랜드의 성장을 지켜봤을 것이다. 제네시스는 전략적으로 계획된 현대차의 비즈니스의 결과다. 현대차의 결정이 한국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고 전체 자동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높은 퀄리티로 고객서비스를 실현해야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카테고리 안에 한국 브랜드가 들어온 것은 좋은 일이다”고 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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