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아성 도전 한컴, 글로벌 우군 확보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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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유럽-中서 잇달아 업무협약

국내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한컴)가 내년 초 새 오피스 프로그램 ‘글로벌 한컴오피스’(가칭)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우군(友軍) 확보에 나섰다. ‘MS워드’로 전 세계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글로벌 연합군’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김상철 회장(사진)이 직접 남미와 유럽, 중국을 오가며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컴이 내년 1월 선보일 한컴오피스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 독일어 스페인어 등 9개 언어를 지원한다.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번역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컴은 이 제품을 앞세워 현재 0.4%인 세계 시장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MS의 시장점유율은 92%다.

김 회장이 가장 먼저 주목한 곳은 남미다. 지난달 30일 한컴은 중남미 기업용 인터넷 서비스 1위 회사인 아르헨티나 파이버콥과 한컴오피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컴은 이어 8일 PDF문서를 생성·변환하는 원천 기술 업체인 벨기에 아이텍스트를 인수했다. 아이텍스트는 딜로이트컨설팅이 선정한 ‘2015년 첨단 기술 분야 50대 고속성장기업’이기도 하다. 한컴은 아이텍스트와 함께 유럽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MS의 아성에 대항하는 데 중국은 빼놓을 수 없는 우군이다. 김 회장은 17일 중국 최대 소프트웨어(SW) 기업인 킹소프트와 SW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ms#한컴#파이버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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