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2017년까지 9700명 신규 채용…임금피크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0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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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 9700명을 신규 채용하고,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해 청년 고용을 위한 여지를 만들기로 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60여 명과 28일부터 이틀 동안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기업은 곧 사람이고, 인재는 중요한 자산이다”며 “젊은 인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육성되어야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의 밑거름을 마련할 수 있다. GS는 투자확대와 지속성장을 통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는 지난해 32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400명이 늘어난 36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하반기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1600명에서 올해 1900명으로 늘어난다. 매년 채용을 확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 970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여기에는 고졸 및 대졸 인턴 1000명 중 2~6개월간 근무 이후 최종적으로 정규직을 선발하는 인턴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GS는 신규 채용과 별도로 산학협력 대학을 중심으로 화공리더십과정, 화공인재 멘토링, 산학협력실습 등과 같은 사회맞춤형 과정을 통해 약 800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산학협력 대학에 고위 임원이 직접 강의하고 화학공학을 전공한 직원들도 대학 재학생들과 매칭을 통해 멘토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GS리테일도 산학협약을 맺은 8개 대학을 대상으로 유통사업 현장에서 8주간 실습을 진행하고 우수 인재는 면접 후 채용으로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GS는 또 임금피크제를 내년에 전 계열사로 확대해 시행하기로 했다. GS 관계자는 “애초 2017년까지 임금피크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려 했지만 청년 고용 확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1년 앞당겼다”고 말했다.

현재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GS홈쇼핑, GS E&R 등 대부분 계열사에서 임금피크제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도 노조들이 대부분 임금피크제 실시에 동의한 상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7월 24일 청와대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청년 고용 확대를 촉구한 이후 지금까지 삼성 SK LG 롯데 한화 등 5개 그룹이 청년실업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허 회장은 이번 전략 회의에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우리가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 졌다”며 “미래 변화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명철한 식견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용(中庸)의 ‘박학(博學), 심문(審問), 신사(愼思), 명변(明辯), 독행(篤行); 널리 배우고 자세하게 물으며 신중하게 생각하고 명확하게 판단하며 독실하게 행한다’는 구절을 인용한 뒤 “새로운 것을 접하면 끊임없이 배우고 진지하게 고민해야만 정확한 판단과 실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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