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국내외 3%대 판매 부진’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7월 23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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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상반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41만 5777대, 매출액 43조 7644억 원(자동차 34조 3581억 원, 금융 및 기타 9조 4063억 원), 영업이익 3조 3389억 원, 경상이익 4조 6907억 원, 당기순이익 3조 7737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5년 상반기(1~6월) 글로벌시 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41만 5777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한 33만 5364대를 판매하고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08만 413대를 판매했다.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43조 76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비중 상승 및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2%P 높아진 79.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각종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말 원 ∙ 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5조 6350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5년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1% 감소한 3조 338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7.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5%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5%, 13.8% 감소한 4조 6907억 원 및 3조 773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1.2%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감소하거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루블화,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한 반면, 자국통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및 유럽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주요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등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지역별, 시장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전략 신차들을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여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중형 및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 및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 소형 SUV 크레타를 조기 출시해 글로벌 SU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을 내놨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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