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승부 걸 사업에 전력투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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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세미나서 과감한 투자 강조…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도 주문

“승부를 걸어야 할 사업에 대해서는 조직의 모든 힘을 모아 철저하게 실행해 달라.”

구본무 LG 회장(사진)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에서 열린 7월 임원세미나에서 ‘승부’라는 화두를 던졌다. 최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스 사태, 엔화 약세 등으로 한국 경제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구 회장은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과제들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구체화해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투자를 해야 할 곳은 과감히 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를 통해 경영 환경이 나아졌을 때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만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최근 대기업 사업장의 잇따른 안전사고를 의식한 듯 “사업장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영순 이사장이 참석해 사업장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과 재해 예방원리, 안전관리를 통한 산업활동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강연했다.

LG 측은 “여름철은 안 그래도 자연재해가 많은데 최근에는 각종 인재(人災)가 잇따르고 있다”며 “경영진의 안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LG는 분기에 한 번씩 회장단과 수도권 임원들이 모여 임원세미나를 연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구본무#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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