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익산, ‘머슴’ 특강

  • 입력 2015년 5월 11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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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이나 보내지 공부는 무슨...’이라는 자서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철곤 前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어려운 성장과정을 배경으로 대학강단에서 ‘자수성가’를 재현했다.

11일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학장/권대주)는 박철곤 前 국무차장을 명사로 특별 초청하여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교양강좌 자리를 마련했다. 전북 진안군 백운면 산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만을 졸업한 그가 ‘3대고시(중·고 검정고시, 행정고시)’ 패스로 차관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350명의 청중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18년 동안 25명의 총리와 일을 하면서 무르익은 국무행정 능력으로 ‘총리실 해결사’가 되었고,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일선에 나선바 있던 법학박사 박철곤 前 차관은 “공무원이나 사무직만을 꿈꾸는 대학생이 아니라 현실적인 산업기술인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학생들이야말로 기술보국의 보배가 아닐 수 없다.”고 격려하며 청강생들의 성공을 기원했다.

컴퓨터응용기계과 송여경(여·19)학생은 “강좌를 듣는 동안 깨달음이 많았어요. 우리의 교육환경이 다를 뿐 미래의 삶은 대학이 성공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의지라고 생각합니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이 대학 권대주 학장은 “박철곤 강사의 저서를 읽은바 있다. 재산도 배경도 없이 정상에 오른 인생 역경드라마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들려줬으면 좋겠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본지의 보도를 당부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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