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도 속속 ‘시내 면세점’ 도전장

  • 동아일보

패션협회, 회원사 컨소시엄 추진… 유진-하이브랜드 등도 출사표

‘황금 알 시장’으로 불리는 면세점 시장에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추가하기로 한 서울 시내 면세점은 모두 3곳으로 이 중 1곳은 중견·중소기업 몫이다. 현재 하나투어가 참여한 에스엠이즈듀티프리를 비롯해 유진그룹, 하이브랜드, 패션협회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동화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 등 기존 면세업체들도 입찰 참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신청 마감은 6월 1일이다.

한국패션협회는 중소·중견 의류기업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한국패션협회 관계자는 “전날 오전 패션협회 사무실에서 35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며 “다음 주까지 참여 의향서를 받고, 10∼15개 기업이 모이면 적극적으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패션협회는 제일모직, 코오롱인더스트리, 영원무역, 신원, 형지어패럴, 로만손 등 3500여 개 국내 패션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면세점 입지는 동대문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레미콘과 건자재 유통, 금융 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유진그룹도 도전장을 냈다. 최근 유진그룹은 서울 여의도 옛 MBC 사옥에 면세점을 만들기 위해 문화방송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진 관계자는 “옛 MBC 사옥에 남겨진 방송 스튜디오 시설, 공연장 등을 활용해 ‘한류 면세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도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상 6층 규모의 쇼핑몰 가운데 2개 층은 쇼핑몰로, 1개 층은 식음료(F&B) 매장, 나머지 3개 층은 면세점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염희진 salthj@donga.com·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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