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신년 화두는 ‘혁신-융합’

장윤정기자 , 송충현기자 입력 2015-01-02 03:00수정 2015-01-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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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기침체 등 글로벌 악재 극복… 과감한 개혁-신사업 발굴 나서
‘우공이산(愚公移山·두려움 없이 일을 시작하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산을 옮길 수 있다·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중심광익(衆心廣益·모두의 마음을 모아 이익을 더하고 널리 베푼다·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고객 신용정보 유출 등 각종 금융사고로 얼룩졌던 2014년을 보내고 을미(乙未)년 새해를 맞은 금융권 수장들이 ‘혁신’과 ‘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으로 올해 한국경제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업종의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서비스로 미래의 먹거리 발굴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외환은행과의) 통합은 그룹 시너지를 최대화하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며 “업종 경계를 넘어선 서비스, 타 업종과 융합한 상품이 나와야 고객의 마음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해태제과 ‘허니 버터칩’을 사례로 들며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작은 아이디어에서 나온 사소한 변화와 혁신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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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새해에는 복합점포를 시작으로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고객 기반 확대와 혁신을 통해 우리은행의 기업 가치를 올리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NH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킴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올해는 농협금융의 외형에 걸맞도록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해외사업 발굴 역량을 극대화해 건설·플랜트를 비롯한 국가전략산업의 해외 진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금융회사들의 강한 의지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도 드러났다. KB금융지주는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 7명 중 4명을 영업능력이 검증된 국민은행 지역본부장 출신으로 채웠다. 또 지난해 12월 승진한 국민은행 본부임원 8명 중 6명은 지점장 출신이 맡았다. NH농협은행 역시 지난해 말 영업성과가 우수한 지역본부장 중심으로 부행장 인사를 단행했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혁명을 주도하는 것은 한국금융의 미래를 위한 당위적 과제”라며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 핀테크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의 안정과 질서를 확고히 지키고자 시장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윤정 yunjung@donga.com·송충현 기자
#하나금융#우리은행#NH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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