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혁신도시 이주 공무원 절반이 ‘기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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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품질원은 직원 98%가 ‘나홀로’

지방으로 이전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직원 2명 중 1명은 가족을 두고 ‘나 홀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지방으로 이전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직원 1만6306명 중 7912명(48.5%)은 가족을 두고 혼자 이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공기관 직원이 혼자 이주한 비율은 65.0%(7725명 중 5022명)로 정부 부처 공무원(8581명 중 2890명·33.7%)의 갑절에 가까웠다. 정부 부처가 주로 이전한 세종시는 주택과 학교, 교통 인프라 등이 빠르게 갖춰지고 있는 반면 공공기관이 이전한 지방혁신도시는 이 같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북 김천시로 이전한 조달품질원과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나 홀로 이주 비율은 각각 98.4%, 91.4%나 됐다. 지방으로 혼자 이주한 공공기관 직원 중 ‘앞으로 혁신도시에서 가족과 함께 살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7.0%에 그쳤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세종시 공무원#혁신도시 이주 공무원#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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