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바닥기는 금리, 브라질-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 눈 돌려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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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투자 전략
브라질 국채, 연 10% 고금리에 이자소득-환차익 과세 안돼 유리
인도 채권형 펀드, 연 8.6% 수준… 루피화 전망 밝아 환차익 가능
고배당주-우선주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인컴펀드, 꾸준한 수익 강점

문수현 연구위원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문수현 연구위원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인하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 금리형 상품의 기대수익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브라질 인도 등 국내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

브라질 국채는 투자적격등급 채권임에도 연 10%의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 한국과 브라질 국가 간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과 환차익이 비과세돼 절세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에서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경제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브라질 경제는 올해 10월 대선 이후 내년을 기점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브라질 정부의 외환보유액은 단기 대외부채 대비 약 400% 수준이고, 총 대외부채 대비 110%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장기 충격에 대한 대응 여력도 충분하다. 하지만 브라질 대선을 전후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 같은 거시경제 상황에서는 장기채보다는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3년 이내의 중·단기 채권을 매수하거나 분할매수 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 상승률은 연 6.5% 부근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선 이후 정부가 물가에 대한 통제 수위를 낮출 경우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물가채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펀드를 통해 해외의 높은 금리 수준을 누릴 수 있는 전략으로 인도 채권형 펀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인도의 단기금리는 현재 연 8.6% 수준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 중에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게다가 인도 루피화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루피화 강세 시 추가적인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인도 펀드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인도 경제의 ‘턴어라운드’에 있다. 5월 개혁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인도 국민당이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단독 정부 구성이 가능해져 모디 총리의 개혁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모디 신정부는 친(親)기업, 친시장 경제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구자라트 주의 경제발전 모델을 원형으로 이를 전국 차원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과거 13년간 구자라트 주의 총리로 재직했는데, 이 시절 구자라트 주는 연평균 9.8%의 실질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 전체 경제성장률이 4%대로 급락할 때에도 구자라트 주는 8%의 성장을 달성했다. 모디 총리는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없애거나 간소화하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정책을 펴는 등 개혁 성향이 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모디 총리의 리더십으로 인해 인도 경제가 턴어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꾸준하게 발생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도 저금리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자, 배당, 자산배분 등을 통해 꾸준한 이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인컴펀드가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펀드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차익을 얻는 구조라면, 인컴펀드는 자본차익보다는 이자나 배당과 같은 정기적인 수익, 즉 인컴(Income)에 중점을 둔다. 주로 고배당주, 우선주, 고수익채권, 전환사채 등에 투자한다.

글로벌 인컴펀드의 가장 큰 매력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이후 성과가 잠시 저조해 인기는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시장이 안정되자 다시 예전처럼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인컴펀드의 세부 유형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글로벌 고수익 채권에 분산투자 함으로써 높은 채권금리 수익을 노리는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가 있다. 전환사채에 투자해 주가 상승 시에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매매차익을 실현하고,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경우 채권으로 만기까지 보유해 이자수익률을 얻는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도 있다. 마지막으로 고배당주, 대체투자, 고수익채권, 전환사채 등 다양한 인컴 자산을 편입하여 분산효과를 높인 멀티애셋 인컴펀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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