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철 前이마트 사장… 오리온 부회장에 선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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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전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54·사진)이 오리온그룹에 부회장으로 합류한다. 올해 1월 말 이마트에 사표를 내고 일선에서 물러난 지 5개월 반 만이다.

허 전 사장은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직접 그룹 합류 제의를 했다”며 “내가 가진 힘을 오리온그룹에 보태고 싶어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무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고 차근차근 배워 나가야 할 것”이라며 “아직은 (내가) 젊기 때문에 어떤 업무를 하든 국가 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 전 사장은 14일 첫 출근을 앞두고 있다.

오리온그룹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허 전 사장이 그룹 부회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오리온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 총괄 부회장이라는 직급만 결정됐고 역할과 업무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허 전 사장이 신세계그룹 재직 시절 월마트 점포 인수와 경기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 용지 매입 등의 일을 했던 것으로 미뤄 기업 인수나 유통망 재편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 전 사장은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했으며 1997년 신세계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장과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불거진 불성실 답변 태도 논란 등으로 올 1월 사의를 표명한 후 이마트 상임고문으로 활동해왔다.

김범석 bsism@donga.com·권기범 기자
#이마트#오리온 부회장#허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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