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公 ‘태국 물관리 사업’ 쿠데타 피해 없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8일 03시 00분


군부지도자 ‘계속 추진 검토’ 지시

쿠데타로 집권한 태국 군부가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재임 때 추진한 ‘종합 물관리 사업’을 지속할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방콕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홍수 방지를 위해 추진되는 물관리 사업은 3500억 밧(약 11조 원) 규모로 지난해 6월 한국수자원공사가 중국, 태국 업체 등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군부를 이끄는 쁘라윳 짠오차 육군참모총장은 26일(현지 시간) 일본상공회의소(JCC) 등 일본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물관리 사업을 계속 추진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관계 기관에 이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태국에서 사업을 하는 일본 기업인들은 쁘라윳 총장에게 “2011년 대홍수 때 일본 기업들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잉락 전 총리가 시작한 물관리 사업을 계속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고 쁘라윳 총장은 “쿠데타 이후에도 일본과 태국의 무역 및 경제협력 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태국은 홍수가 나면 국토의 4분의 3이 물에 잠기는 상황이라 물관리 사업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일로 인식돼있다”며 “대규모 국책사업을 파기하면 국제적 신뢰가 하락해 향후 국책사업 추진이 어려운 만큼 새 정부도 계약을 파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한국수자원공사#태국#물관리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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