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산업은행’ 2015년 1월 출범… 합병委 5월 넷째주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6일 03시 00분


선박금융 업무는 하나로 통합… 해양금융센터 부산에 설립기로

KDB산업은행과 한국정책금융공사, 산은금융지주를 합친 ‘통합 산업은행’이 내년 1월 1일 출범한다. 산은,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의 선박금융 업무를 모은 ‘해양금융종합센터’와 해운보증기구는 올해 안에 부산에 설립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정책금융기관 재편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통합 산은 출범을 위해 금융위 부위원장과 합병 대상 3개 기관이 추천한 인사가 참여하는 합병위원회를 다음 주중 만들고 각 기관에는 통합추진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통합 산은에는 중소기업 지원 기능을 맡는 별도의 독립본부를 설치하고 부행장급 임원도 둘 계획이다.

금융위는 “통합기관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정책금융공사 직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정책금융공사 측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 합병 추진과 별도로 산은은 20년차 안팎의 직원이 과다하게 많은 인력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 검토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또 9월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산은·무역보험공사·수은의 선박금융 관련 조직을 통합한 해양금융종합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인사, 예산, 조직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며 직원 수는 100명 이상이다. 3억 달러(약 3090억 원) 미만 대출·보증은 각 기관 최고책임자가 직접 승인할 수 있도록 전결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산은과 수은이 공동 출자하는 해운보증기구도 연말까지 부산에 설치된다. 이 기구는 해운사가 선박을 발주할 때 후순위 대출을 보증하는 등의 방식으로 해운업을 지원한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통합 산업은행#해양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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