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公기관 윈도XP 업데이트때 지불유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9일 03시 00분


상위버전 OS 먼저 깔고 돈은 나중에… 정부, 24시간 보안 비상대응반 가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운영체제(OS)인 윈도XP 지원 종료에 따라 높아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 PC를 대상으로 ‘지불유예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윈도XP에 대한 MS의 지원이 9일 오전 2시 업데이트가 종료됐지만 상당수 공공기관이 예산편성 등의 문제로 윈도XP가 설치된 PC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행정정보 유출 위험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정부 및 공공기관은 윈도XP를 대체할 상위 버전 OS를 먼저 납품받고 비용은 연말 또는 내년에 지불할 수 있게 됐다. 한국MS 임우성 전무는 “예산 문제로 상위버전 OS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불유예 기간은 최대 9개월”이라며 “해킹 공격을 자주 받는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만 운영된다.

정부는 윈도XP 지원 종료로 보안 위협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응반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윈도XP 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악성코드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용 백신을 제작할 수 있는 비상대응반도 가동 중이다. 윈도XP의 취약점을 노린 새로운 악성코드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였고 악성코드 발견 즉시 전용 백신을 제작해 ‘보호나라(www.boho.or.kr)’를 통해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MS는 윈도XP의 일부 보안솔루션에 대한 업데이트는 한시적으로 계속하기로 했다. MS 시큐리티 에센셜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센터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포프론트 클라이언트 시큐리티 △포프론트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등 기업용 솔루션 백신은 7월 14일까지 업데이트된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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