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맥주’ 엔저 등에 업고 日맥주 쾌속질주

  • 동아일보

수입맥주 규모 상반기 21% 증가

대형마트에서 여성들이 수입맥주를 고르고 있다. 소비자들 입맛이 다양해지고 엔화 약세로 일본 맥주가 싼값에 들어오면서 맥주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동아일보DB
대형마트에서 여성들이 수입맥주를 고르고 있다. 소비자들 입맛이 다양해지고 엔화 약세로 일본 맥주가 싼값에 들어오면서 맥주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동아일보DB
돈을 풀어 환율을 떨어뜨리는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한국 맥주시장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엔화 약세를 등에 업은 일본 맥주가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맥주 수입 규모는 395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수입맥주 시장은 2010년 4375만 달러에서 지난해 7359만 달러로 약 68% 성장했다. 수입 대상국도 2010년 상반기 34개국에서 올해 43개국으로 늘었다. 세계의 다양한 맥주가 수입되면서 소비자 입맛이 달라진 데다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저렴한 수입맥주가 다양하게 선보인 영향이 크다.

특히 아사히 삿포로 기린 산토리 등 여러 브랜드를 앞세운 일본 맥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국가별로 상반기 맥주 수입실적은 일본(1322만 달러) 네덜란드(506만 달러) 독일(410만 달러) 중국(352만 달러) 아일랜드(323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 일본은 2010년 네덜란드를 제치고 최대 맥주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엔화 약세는 잘나가는 일본맥주에 날개를 달아줬다. 일본맥주 수입량은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8% 늘었다. 하지만 전체 수입맥주 대비 금액은 오히려 35.9%에서 33.5%로 하락했다. 수입량이 크게 늘어도 엔화 약세에 따라 수입 단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입되는 일본산 맥주의 90%가 엔화 결제이기 때문에 환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아베노맥주#엔저#일본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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