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8, 19블록에서 선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청약 물량이 1100채를 넘어섰고, 위례신도시의 공공분양 아파트와 청약 일정이 겹쳤는데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이다.
서울 강동구와 맞닿은 뛰어난 입지에 사실상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중형 공공분양 아파트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1 부동산 종합대책’에 따라 정부가 공공분양 주택공급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LH 등 공기업이 분양하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60m² 이하로 한정된다.
수도권의 마지막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꼽히는 미사강변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뛰어난 자연환경과 교통여건을 갖춘 서울 동부권의 마지막 신도시로 조성되는 데다 앞으로 공급이 줄어들 전용면적 60∼85m²의 공공분양 아파트의 몸값이 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울과 맞닿은 한강변의 쾌적한 신도시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동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경기 하남시 망월·풍산·선·덕풍동 일대에 546만3000m² 규모로 조성 중인 보금자리주택지구다. 2009년 지정된 뒤 201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주택 3만7118채, 9만6000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개발되고 있다.
경기 평촌신도시(511m²)보다 면적이 크고, 판교신도시(8만8000명)보다 수용인구가 많다. 서울 송파구, 강동구 인근 한강변에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마지막 개발지인 셈이다.
주변에서 개발되는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및 강일지구, 하남시 풍산지구와 연계하면 서울 동부권의 핵심 주거지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사강변도시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하는 곳이라 자연환경이 탁월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미사(美沙)는 “모래가 물결치는 것처럼 아름답다”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름에 걸맞게 주변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한강이 지구 북동쪽을 감싸며 흐르고, 동쪽에는 호수 면적 33만 m²인 이국적인 풍경의 미사리 조정경기장이 자리하고 있다. 남쪽의 검단산을 비롯해 예봉산, 한강자연습지공원 등도 인접해 있어 뛰어난 조망과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구 북쪽에 들어서는 전용 85m² 초과 대형 아파트 단지 4곳 주변으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중앙공원과 맞먹는 12만 m²의 대규모 공원도 조성된다. 공원은 미사리 조정경기장, ‘위례강변길’과 다리로 연결될 계획이다.
또 지구 한가운데 들어설 중앙공원을 ‘그린 허브’로 삼아 도시 곳곳의 숲과 공원을 연결하는 폭 10∼300m, 총길이 10km의 ‘그린 매트릭스’(녹지축)도 조성된다.
LH 관계자는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는 셈”이라며 “녹지공간과 실개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아파트 단지까지 이 물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어 ‘물빛도시’를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5호선 9호선 연장으로 교통여건 개선
수도권 곳곳으로 이어지는 뛰어난 교통여건 또한 미사강변도시의 장점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강일 나들목과 상일 나들목이 인접한 데다 올림픽대로와 경춘고속도로 미사 나들목이 바로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미사강변도시 내에 지하철 5호선 연장선(강일역∼미사역)이 뚫릴 예정이며 바로 옆에 조성되는 고덕강일지구로 지하철 9호선 연장선(보훈병원∼고덕강일지구)도 확정돼 있어 대중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내 교차로를 입체화하고 한강 등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저탄소·에너지 절약형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특징이다.
미사강변도시는 서울아산병원과 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중앙보훈병원 등 다수의 대형병원이 가깝고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시설도 인접해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강동아트센터, 올림픽공원 내 공연장 등 각종 문화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미사강변도시 남동쪽 인근에서는 신세계가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타운 ‘하남유니온스퀘어’를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인접한 강동구 상일동 일대에는 지난해 4월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및 60여 개 협력사 직원 9000여 명이 입주했으며 내년에는 한국종합기술과학 VSL·DM컨소시엄, 세종텔레콤 등 10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에도 41만 m²에 이르는 자족시설용지가 계획돼 있어 앞으로 기업 입주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분납임대, 첫 민간분양 선보여
미사강변도시에는 국민임대, 10년임대, 분납임대, 공공분양, 민간분양 아파트를 비롯해 연립주택, 단독주택, 주상복합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들이 들어선다.
올 하반기에는 치솟는 전세금과 높은 집값으로 고민하는 실수요자를 위한 분납임대 아파트와 첫 민간분양 아파트가 선보인다.
분납임대는 집값의 일부만 초기 분납금으로 내고 입주 후 단계적으로 잔여 분납금을 내는 방식.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고, 향후 집값이 오르더라도 집값의 70%는 최초 주택가격 기준으로 낸다는 장점이 있다.
9월 A12블록에서는 전용면적 74, 84m²의 664채가, A16블록에서는 전용 51, 59m²의 620채가 공급된다. 이 두 개 블록은 미사강변도시를 가로지르는 Y자형 녹지축에 인접해 있고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이 가깝다. 또 하반기 A22블록와 A30블록에서는 동원개발과 대우건설이 전용 60∼85m²로 이뤄진 중소형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 6개 블록의 아파트 용지도 공급된다. 전용 85m² 초과 주택을 지을 수 있는 4개 필지(A1·A3·A6·A10블록)와 전용 60∼85m²도 함께 지을 수 있는 2개 필지가 대상이다.
특히 7월 초에 공급 공고 예정인 A1·A3·A6·A10블록은 단지 북측이 바로 한강과 인접해 있어 조망이 뛰어나고 걸어서 한강생태공원과 위례강변길, 선동둔치 체육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앞에 대규모 공원도 조성될 계획이다. 초중고교가 모두 가까이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에서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85m² 초과 물량이 전체 가구의 14%로 위례신도시 38%, 동탄2신도시 20%와 비교해 적다. 아파트 용지 가격도 위례신도시보다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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