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만 못한 아우 ‘옵G 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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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컨슈머리포트 평가서 옵G에 뒤져

LG전자가 지난달 북미시장에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가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평가지인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애플의 ‘아이폰5’,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와 같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전작(前作)인 ‘옵티머스G’에는 미치지 못했다.

14일(현지 시간) 발간된 컨슈머리포트 최신호에 따르면 옵티머스G 프로는 100점 만점에 77점을 받아 아이폰5(16, 32, 64GB 모델), 갤럭시노트2(16GB), 팬택 ‘디스커버’ 등과 같은 점수로 공동 7위에 그쳤다.

옵티머스G 프로보다 열흘가량 먼저 북미시장에 출시돼 지난달 첫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 ‘갤럭시S4’의 16, 32GB 모델이 81점으로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최근 갤럭시S4에 1위를 내주기까지 6개월 연속 1위를 지켜 온 옵티머스G(79점)는 HTC의 ‘원’(32, 64GB)과 함께 공동 3위로 밀렸다. 삼성전자 ‘갤럭시S3’(16GB)는 단독 6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옵티머스G 프로의 장점으로 완벽한 품질의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훌륭한 e메일 기능, 카메라 성능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휴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리포트는 “옵티머스G 프로는 우리가 시험해 본 많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크고 무겁다”며 “통화를 하려고 이 커다란 휴대전화를 얼굴에 갖다대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옵티머스G에 이어 옵티머스G 프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던 LG전자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LG전자 관계자는 “컨슈머리포트는 화면크기 5인치가 넘는 ‘패블릿’ 스마트폰에 대해 평점을 낮게 주는 경향이 있다”며 “옵티머스G 프로는 패블릿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평점이 높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옵티머스G가 우수한 평가를 받은 덕분에 LG전자가 빠른 시일 내 미국시장에서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분석해 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옵티머스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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