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경쟁 치열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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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훈 사장 임직원들에게 당부…“고객서비스는 회사의 최상 가치”

“모든 부서가 모든 것을 새롭게 검토해 비용과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사진)이 “제로 베이스에서 모든 걸 새로 검토하라”며 임직원에게 ‘비상 경영’을 당부했다. 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 사장은 최근 사내 게시판에 “경영 환경이 어렵고 경쟁이 치열할수록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 사장은 “연초부터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북한 리스크와 같은 요인으로 국제 여객 수요가 위축되고 있으며 화물 시장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경영 환경이 단기간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각 사업본부는 영업 활동을 배가해 수익을 최대한 창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안전운항과 관련해서는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기본과 원칙에 따라 꼼꼼하게 점검하고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 사장은 “고객 서비스는 우리 회사가 추구해 나갈 최상의 가치”라며 “임직원 모두가 고객 서비스의 시작과 마지막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개개인 모두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임을 명심하고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1∼3월)에 123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으며 이른바 ‘라면 상무’ 사건 관련 기내보고서 유출, 조현아 부사장의 원정출산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밝힌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에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 씨가 오르기도 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대한항공#지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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