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못하는 수입 기저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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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17개 제품 조사… 흡수성능 국산보다 못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수입브랜드 유아용 기저귀 제품들이 가격은 국산제품에 비해 비싸면서도 흡수 성능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한국 브랜드 제품은 수입 브랜드보다 가격이 싸면서도 흡수율 등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1회용 유아 기저귀 12개 브랜드 제품 가운데 판매량이 많은 17개 제품의 품질과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분석 기준은 △순간흡수율(소변이 기저귀에 닿는 즉시 흡수되는 비율) △흡수시간(소변 80mL가 흡수되는 데 걸리는 시간) △역류량(소변이 엉덩이에 묻어나는 비율) △누출량 등 4개 항목이었다.

조사 결과 한국 브랜드인 ‘오보소 프리미엄’은 순간흡수율(99%), 흡수시간(23.8초) 2차 역류량(0.2g) 등 거의 모든 항목의 성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사용평가에서도 촉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개당 가격도 224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보솜이 천연코튼’ 역시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브랜드 중에서는 일본 브랜드인 ‘메리즈’가 모든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촉감도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무겁고 두꺼운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으며 개당 가격도 331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반면 일부 수입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비싸면서도 흡수 성능은 오히려 떨어졌다. 개당 가격이 456원으로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팸퍼스 크루저’는 순간흡수율이 38%로 가장 낮았다. ‘하기스 프리미어’ 역시 흡수시간이 31.2초로 17개 제품 가운데 가장 길었지만 개당 가격은 317원으로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세 번째로 비쌌다.

유해물질 함유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자세한 내용은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서 볼 수 있다.

세종=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수입기저귀#흡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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