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신세계 파주아웃렛 12일 확대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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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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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4만182m²로 국내 최대 규모
8개월 리뉴얼… 총 220개 브랜드 입점

“파주로 프리미엄 쇼핑 오세요”



확장 공사를 마치고 12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의 모습. 신세계그룹은 2020년까지 6개 점포를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신세계사이먼 제공
“파주로 프리미엄 쇼핑 오세요” 확장 공사를 마치고 12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의 모습. 신세계그룹은 2020년까지 6개 점포를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신세계사이먼 제공
2011년 3월 문을 연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이 약 8개월간의 확장 공사를 마치고 12일 영업을 시작한다. 공사 이후 매장 면적은 4만182m²(약 1만2155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빈폴 아웃도어, 라푸마, 쿠론, 미샤 등 55개 브랜드가 새로 입점해 총 220개 브랜드를 갖췄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11일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대를 위한 브랜드를 대폭 확대했다”며 “롯데 파주점을 제치고 수도권 서북부 최고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사업 중 하나다. 정 부회장은 2011년 개장 당시와 지난해 6월 파주 아웃렛을 방문하고 직접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공식 개점을 하루 앞둔 11일 몇몇 점포들은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특히 신세계사이먼이 제품군 다양화를 위해 선정한 필립스와 노스페이스 매장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커피메이커를 이용한 커피 무료 시음행사가 열린 필립스의 전자제품 매장에는 20여 명이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이 규모를 키워 문을 열면서 파주 지역에서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파주 지역 외에도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은 올해 6월부터 2015년까지 적어도 7개의 프리미엄 아웃렛을 신규 출점하거나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6월 롯데 김해점이 확장 작업을 마치는 데다 신세계 부산점도 9월 개장을 앞두고 있어 두 백화점이 파주 지역에 이어 다시 한 번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2014년 현대백화점이 김포 프리미엄 아웃렛을 완공하면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패권 다툼이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업계가 앞다퉈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백화점 매출 신장률이 정체된 것과 관련이 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올해 백화점의 예상 성장률이 4.9%에 그치는 데 반해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은 31%까지 성장할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둘러싼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은 최근 인천터미널을 두고 벌어진 신경전의 연장전 성격도 있다. 강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롯데 파주점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프리미엄 아웃렛이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브랜드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며 “고객들이 다니는 통로에서 기획 행사를 여는 등 프리미엄 아웃렛의 기준에서 조금 벗어나는 행동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세계가 ‘확장 이후 220개 브랜드가 입점해 215개 브랜드가 입점한 롯데 파주점을 넘어섰다’는 자료를 내놓자 롯데가 즉시 ‘롯데 파주점 브랜드는 221개’라는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파주=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신세계#파주아웃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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