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리건 주 국제무역부장 “미국과 한국 시장이 소통 시작했어요”

  • 동아일보

■ 패트릭 메이어 美 오리건 주 국제무역부장 현지 인터뷰
식사 자리에서 와인잔 들고 또렷한 한국말로 “건배”

“미국과 한국 시장이 서로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과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포틀랜드의 오리건 주 농무부 회의실에서 만난 패트릭 메이어 국제무역부장(사진)은 “한국과 거래가 늘어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인식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건 주의 중심 산업은 농업이다. 블루베리와 각종 견과류가 대표적인 생산 품목이다. 4만여 개의 농장이 있고 연간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캐나다 멕시코 일본 한국 유럽 등에 수출한다. 한국 시장에는 와인과 블루베리를 주로 수출한다. 메이어 부장은 오리건 주의 농가와 해외 바이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메이어 부장은 “한국이 구매력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가치 있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앞으로 프리미엄이나 유기농 이미지를 내세운 미국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한국 시장에 대한 수출량이 늘고 있다”며 “5년이 지나 더 많은 품목의 관세가 줄어들면 오리건 주 농가에 더욱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어 부장은 식사 자리에서 와인 잔을 들고 또렷한 한국말로 “건배”라고 외쳤다. 나름대로 ‘지한파’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경제 교류가 활성화될수록 한미 관계도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틀랜드=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오리건 주#이마트#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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