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1호기 수명연장 여부 상반기내 결정

  • 동아일보

사용후 핵연료 중간 저장시설 4월부터 공론화 작업 시작
원전 안전점검 국제기관 의뢰… 8월중에 결과 공개하기로

30년인 설계수명이 끝나 지난해 11월 가동이 중단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수명 연장 여부가 올 상반기 안에 결정된다. 정부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포함한 안전진단을 거쳐 객관적인 시각에서 계속 가동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대통령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상반기 중에 월성 원전 지속 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의견수렴 시스템 구축 등을 주문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부는 월성 원전을 재가동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중립적 견지에서 사안을 판단하기로 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경주시민의 72% 정도가 수명 연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고(高)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의 중간 저장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4월에 위원회를 구성해 공론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정부와 민간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던 ‘사용 후 핵연료 정책포럼’은 늦어도 2024년 이전에 중간 저장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원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경부는 국제 전문기관에 국내 원전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의뢰해 8월 중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원전1호#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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