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장윤정 기자의 도전! 인테리어]거실 소파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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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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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소파의 멋 vs 가죽 소파의 품격

소파의 디자인이나 재질도 중요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앉았을 때의 느낌. 강남구 논현동 리바트 스타일샵 논현점에서 만난 안윤호 선임디자이너는 “직접 앉아 편안한지 알아보고 내장재의 복원력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소파의 디자인이나 재질도 중요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앉았을 때의 느낌. 강남구 논현동 리바트 스타일샵 논현점에서 만난 안윤호 선임디자이너는 “직접 앉아 편안한지 알아보고 내장재의 복원력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거실은 가족과 방문객을 맞이하는 집의 ‘얼굴’입니다. 화려한지, 검소한지, 따뜻한지, 깔끔한지 집주인의 성품이 고스란히 반영되지요. 그래서 특히나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TV가 주인인 부모님 집 거실과 달리 내 집에서만은 거실에 북 카페의 분위기를 내보고 싶었죠. 하지만 TV를 없애고 책장을 놓아도 이상하게 북 카페 분위기는 안 나더라고요. 원인은 가죽 소파.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천 소파들은 보기엔 멋들어지지만 앉으면 영 불편했습니다. “소파는 누울 수도 있고 푹신해야 제 맛이지.” 남편의 강력한 주장이었습니다. 》

멋과 실용성 사이에서 다들 고민들이 많으실 텐데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바트 스타일샵 논현점에서 직접 앉아도 보고, 만져도 보며 다양한 소파를 비교해봤습니다.

신혼부부는 집이 좁아 소파 선택에 한계가 있습니다. 카우치형 소파(발을 뻗을 수 있는 긴 형태의 소파)는 두 사람도 충분히 누울 수 있어 실용적이지만 좁은 집에는 아무래도 배치하기 부담스럽습니다. 소파만으로도 공간이 답답해질 수 있으니까요.

이 때문에 신혼부부들은 일반적으로 3인용 소파를 더 선호합니다. 단 3인용 소파만으로 아쉽다면 ‘오토만’(발받침대로 쓸 수 있는 등받이 없는 별도의 소파)을 곁들여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재질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까요. 천 소파는 다양한 느낌의 연출이 가능한 반면 더러워지기 쉽고 수명도 가죽보다 짧은 편입니다. 반면 천연 가죽은 소파의 질감과 느낌이 좋으며 고급스럽고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지요.

요즘은 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처럼 거실을 카페 느낌으로 꾸미고자 하는 사람이 늘면서 리바트 매장에도 천에 원목 팔걸이 등을 곁들인 소파가 여럿 눈에 띄었는데요.

하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일까요. 디자인 때문에 신혼부부들이 많이 문의하지만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천보다는 가죽이라고 합니다. 안윤호 리바트 선임디자이너는 “위생관리가 쉽지 않다 보니 아직까지 가죽 소파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천 소파를 선택할 때는 커버를 완전히 벗겨서 세탁이 가능한지 체크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1∼2년만 짧게 사용해야지’라는 확실한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천을 선택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무난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천연 가죽 소파의 확실한 장점. 가격 때문에 선택이 망설여진다면 몸에 닿는 앞면은 천연 가죽이되 벽에 닿는 뒷면은 인조 가죽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 디자이너는 “전면이 천연 가죽일 경우는 가격이 1.5배 정도 뛸 수밖에 없다”며 “신혼부부라면 고가는 부담스러우니 앞면만 천연 가죽인 제품도 충분하다”고 귀띔했어요.

잘 찾아보면 저렴한 가죽 소파도 많다고 해요. 리바트에서는 천 소파인 ‘오트밀’ 제품 3인용이 120만 원인 데 반해 가죽인 ‘에스티’가 90만 원대였어요. ‘오트밀’은 프레임이 원목으로 짜여 가격이 좀 센 편이라고 해요.

신혼부부는 거실이 좁아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소파 등받이가 낮으면 상대적으로 거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밝은 색상의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이보리, 화이트로 가기에는 오염 때문에 걱정스럽고 그렇다고 블랙은 너무 딱딱해 보이잖아요. 기존 블랙, 브라운보다 한 톤 밝은 모카 브라운, 카푸치노 정도의 부드러운 미디엄 톤이 강세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꼭 앉아 봐야 한다’는 점. 소파는 쿠션감이 제일 중요한데, 그저 보기만 할 때와 앉을 때는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바쁘시더라도 소파만큼은 인터넷 쇼핑의 유혹에서 벗어나 직접 만져보고, 앉아본 뒤 고르세요.

▼ 다음회는 ‘책장으로 서재공간 연출’ ▼


요즘은 거실에서 TV를 없애고 그 자리에 세련된 책장을 이용해 서재나 ‘북카페’처럼 꾸미는 가정이 많더라고요. 다음 회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장을 살펴보고 서재 공간을 연출할 때 주의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인테리어#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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