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수출 1등공신은 562억달러 실적낸 석유제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전체 수출액의 10.3% 차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국가 수출품 순위 1위에 올랐다. 국내시장에서만 돈을 번다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한국 수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이다.

8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였던 2011년보다 8.9% 늘어난 562억 달러(약 59조5720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0.3%에 해당한다.

석유제품은 품목별 수출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504억 달러), 일반기계(480억 달러), 자동차(472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유산업은 전통적으로 내수산업으로 분류돼 왔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수출 효자품목으로 입지를 굳혔다. 2004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후 2006년 204억 달러, 2008년 376억 달러, 2011년 517억 달러 등으로 꾸준히 실적을 늘려 매년 국가 10대 수출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정유사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해 고도화설비를 갖추는 등 내수 중심에서 수출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지난 5년간 설비에 11조 원을 투자하는 한편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출을 늘렸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비산유국이 석유제품을 최대 수출품목으로 키웠다는 것은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석유제품#수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