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올 히트상품은 PB 먹거리

  • 동아일보

만년1위 바나나맛우유 주춤… 에너지음료, 새 강자 떠올라

올해 편의점 히트상품은 에너지음료와 실속형 먹을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인 함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논란에도 롯데칠성음료의 에너지음료 ‘핫식스’가 올해 처음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량 10위 안에 들었다. 싱글족, 맞벌이 부부 증가와 불황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자체상표(PB) 먹을거리는 일부 편의점에서 ‘만년 1위’인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를 제치기도 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이 1∼11월(세븐일레븐은 12월 7일까지) 판매량 순위를 집계한 결과다.

에너지음료는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비타민음료를 밀어내고 강자로 떠올랐다. 세븐일레븐에서 올해 에너지음료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수험생과 취업준비생, 유흥을 즐기는 젊은층에 인기를 끌면서 핫식스는 세븐일레븐에서 1000만 캔 이상 팔려 5위에 올랐다. CU에서 7위, GS25에서 8위, 미니스톱에서 9위를 차지했다.

PB 제품은 불황을 타고 올해도 선전했다. GS25에서 PB ‘아이스컵’은 바나나맛우유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얼음이 들어있는 플라스틱컵과 파우치음료가 세트로 묶인 제품으로 얼음컵만 따로 500원에 살 수도 있다. 이 회사에서 작년 10위였던 ‘함박웃음 맑은샘물 2.0L’도 6위로 약진했다. 미니스톱에서는 PB 제품 ‘점보 닭다리’가 1위, ‘점보 매콤 넓적다리’가 4위를 차지했다.

작년 7월부터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편의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동아제약의 ‘박카스F’(편의점용)도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에서 박카스F는 800만 병 가까이 팔리며 11위에 올랐고 미니스톱에선 7위를 차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편의점#바나나맛 우유#에너지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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