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로드니 코언 칼라일그룹 사모투자 책임자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포즈를 취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이 약 1560억 달러(약 168조 원)의 자금을 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私募)펀드인 미국 칼라일그룹과 해외 신규사업 공동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두 그룹은 같은 수로 구성되는 투자위원회를 만들어 분야와 지역에 제한 없이 신규사업을 발굴한다.
SK그룹은 칼라일그룹 뉴욕사무소에서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과 로드니 코언 칼라일그룹 사모투자 책임자가 이 같은 내용의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그룹 측은 “SK의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성과 칼라일의 해외투자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그룹은 현재 150조 원 규모인 기업가치를 300조 원으로 키우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와의 제휴를 통한 글로벌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국내 사업 대신 해외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해외 투자자들과 적극 협력해야 한 차원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터키의 도우슈, 콜롬비아의 아발 등 해외 주요 그룹과의 합작펀드 조성 등 글로벌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성장 모델은 국내 대기업에 유용한 전략”이라며 “칼라일과의 제휴는 SK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자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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