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37% 성생활’ 10년 새 4배로 늘어난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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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는 60%가 성생활…발기부전 치료제 등 덕분

우리나라의 80대 노인 10명 가운데 4명꼴로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60세 이상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84세 노인의 36.8%가 성생활을 한다고 답했다.

다른 연령층의 성생활 비율은 60~64세 84.6%, 65~69세 69.4%, 70~74세 61.9%, 75~79세 58.4% 등이다.

성생활을 하는 60대 이상 노인의 56.1%는 배우자 외에 이성과 성관계 경험이 있었다.

10년 전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노인의 성생활 비중은 30~40%에 그쳤고 80대 이상은 10%도 안 됐다.

소비자원은 "60세부터 나이가 들면서 성생활 비율이 낮아지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에 해당하는 80세까지 20년 동안 전체 노인의 60%가 성생활을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성인용품과 발기부전 치료제 구매가 매년 10%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60세 이후 성인용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5.6%에 달했다. 성인용품은 남성용 자위기구가 전체의 33.3%로 가장 많았다.

발기부전 치료제 구매는 60세 이상 노인의 36.9%에 달했다. 비아그라를 샀다는 응답이 전체의 61.9%였다.

일부 성인용품에는 유해 물질이 검출돼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원이 성인용품 15개를 분석해보니 남성 성기 강화 기구인 M 제품에서 디에틸핵실 프탈레이트(DEHP)가 완구류 기준치(1천ppm)보다 24배 넘게 검출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다. 이 물질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피부병 등이 생긴다.

소비자원은 "성인용품은 여성 질 조직이나 남성 성기에 접촉하는 제품이라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점검과 조속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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