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여보, 한 푼이라도 더주는 CMA로 갈아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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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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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월급통장 관리법



신혼기간에는 가능한 한 빨리 내 종자돈을 마련하는 게 좋다.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통장을 찾는다면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CMA는 고객이 맡긴 자금을 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고 이 수익의 일부를 고객에게 다시 돌려주는 통장이다. 은행의 자유입출금통장처럼 돈을 넣고 빼는 데 제한이 없고 체크카드나 신용카드의 결제계좌로 사용하면서도 2% 후반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들의 급여통장 금리(0.1∼2.4%)보다도 높다.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의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월급이나 생활비 이체 통장으로도 많이 쓰인다. 다만 종금형 상품을 제외하고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미래에셋은 ‘자산관리CMA’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과 머니마켓랩(MMW)형 등 두 가지 상품이 있다. RP형 CMA는 3.0%의 수익률을, MMW형 CMA는 연 3.1%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은 신규 가입자의 경우 3개월 동안 전국 모든 은행 ATM 출금수수료, 온라인이체수수료, 온라인주식매매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월급 입금이나 공과금 자동납부, 개인연금 펀드매수 중 1개 이상을 하는 조건으로 출금 수수료 등의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동양증권의 ‘W-CMA통장’은 CMA 통장의 기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예금자 보호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수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최고 5000만 원까지 보호된다. 연간 수익률은 기본이 2.7%인데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MMW형(3.1%), RP형(2.95%) 등을 고를 수 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 국민은행 중 한 개의 은행을 선택해 ATM 출금 시 영업외 시간에도 출금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현대체크카드, 롯데체크카드, 삼성체크카드 등을 통해 동양 W-CMA 체크카드도 만들 수 있다. 거래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면 월 최대 3만 원까지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 등의 혜택이 있다.

대신증권은 ‘국공채CMA’와 ‘A+CMA’ 등 두 가지 CMA 상품을 선보였다. 국공채CMA는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으로만 운용한다. 은행채와 회사채가 편입되어 있는 CMA에 비해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안정성과 환금성이 뛰어나다. 연 수익률은 2.9% 정도. 반면 A+CMA는 국공채CMA에 A등급 이상 회사채를 추가한 상품으로, 수익률이 국공채CMA에 비해 0.15%포인트 높은 연 3.05%이다.

대신증권은 또 타사 금융상품을 대신증권으로 옮기면 CMA 금리를 올려주는 ‘빌리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는 국내외 공모형 펀드를 대신증권으로 옮기거나, 장외·장내채권, ELS·DLS, 개인퇴직계좌(IRA), 랩어카운트 등을 신규로 가입한 후 CMA 서비스를 신청하면 5.9%의 특별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금융상품 합산금액 전액에 대해 5.9%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융상품 합산금액이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미만이면 300만 원에 대해서만 5.9%의 금리를 준다.

SK증권은 사회 공헌 활동을 하려는 소비자를 우대해 ‘행복나눔 CMA’를 선보였다. 아동구호단체, 장애인재단, 노인복지협회 등 4개의 기부단체 중 1곳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면 SK증권이 자사 부담으로 0.1%의 우대금리를 먼저 적용시켜 수익률을 계산한 후 0.1% 금리에 해당하는 금액을 해당 단체에 고객 명의로 기부한다. 예를 들어 5000만 원을 맡기면 1년간 해당 단체에 5만 원이 지급된다.

현재 SK증권과 협약돼 있는 단체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 국제연합 국제아동 기금인 ‘유니세프’, 장애인 전문 민간공인재단인 ‘한국장애인재단’, 홀몸노인 보호 재단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등이다. 어느 단체에 기부할지는 소비자가 가입 시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행복나눔CMA의 수익률은 연 2.95%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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