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Talk]LG전자 ‘스마트TV 업그레이더’

  • Array
  • 입력 2012년 7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매직리모컨으로 간편 조작… 일반TV→스마트TV로

LG전자의 ‘스마트TV 업그레이더’. 일반 TV에서 스마트TV의 주요 기능을 쓸 수 있게 도와준다. 가격은 19만9000원. LG전자 제공
LG전자의 ‘스마트TV 업그레이더’. 일반 TV에서 스마트TV의 주요 기능을 쓸 수 있게 도와준다. 가격은 19만9000원. LG전자 제공
기자는 지난해 10월까지 브라운관 TV를 써왔다. 5년 전 중고 매장에서 깔끔한 제품을 하나 집어왔는데 작년 초부터 화면이 잘 안 나오기 시작했다. 그럴 때면 윗부분을 몇 대 때려주는 방식으로 수명을 연장시키곤 했다. 하지만 응급처치는 오래가지 못했다. 몇 달이 지나자 마치 라디오처럼 소리만 날 뿐 화면은 먹통이 됐다. 결국 양판점을 찾아 새 제품을 고르기로 했다.

종업원은 처음부터 스마트TV를 권했다. 지상파 외에도 3차원(3D) 콘텐츠와 게임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며 기자를 설득했다. 잠시 망설이다 발광다이오드(LED)가 들어간 2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평면 TV를 사왔다.

화질은 브라운관 TV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지만 괜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다른 사람들이 인터넷TV(IPTV)로 전날 못 본 드라마를 보겠다며 일찍 귀가하는 모습이나 스마트TV로 3D 콘텐츠를 몰아서 본다고 자랑하는 말이 부럽게 느껴졌다. 가끔은 ‘조금 더 돈을 들여 스마트TV를 살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했다.

LG전자가 올해 5월 출시한 ‘스마트TV 업그레이더’는 바로 기자 같은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생김새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셋톱박스보다 다소 작다. 이 제품을 일반 TV에 연결하면 바로 스마트TV처럼 쓸 수 있다. 인터넷을 연결해 각종 홈페이지를 검색하거나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도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이 제품에는 ‘매직 리모컨’도 함께 딸려 있다. 매직 리모컨은 LG전자가 올해부터 스마트TV에 채택한 기기로 버튼을 최소화했으며 위치에 관계없이 TV를 조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게다가 인터넷 선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무선 공유기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실제로 집에서 제품을 설치하고 다뤄보니 영화 같은 콘텐츠나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스마트TV의 핵심 기능을 손쉽게 경험해볼 수 있는 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LG전자의 기존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기능 대부분은 집에 있는 23인치 TV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다만, 3D 콘텐츠는 3D를 지원하는 TV에서만 가능하다.

스마트TV의 콘텐츠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현실은 아쉬운 점이다. LG전자나 삼성전자 모두 스마트TV의 콘텐츠를 늘리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IPTV와의 차별점도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LG전자#스마트TV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