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企들, 헬로키티-레고에 뿔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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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우월 지위 악용 불공정 행위 남발 규탄대회

국내 중소기업들이 ‘헬로키티’ ‘레고’ 등 인기 다국적 완구업체들이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불공정 행위를 남발하고 있다며 진상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오전 국내 50여 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다국적기업 피해 중소기업 모임’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일본의 ‘산리오’, 덴마크의 ‘레고’ 등 다국적 완구업체들로 인한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레고 제품을 바탕으로 자체 교육 콘텐츠 사업을 운영하던 교육완구 업체 알코 측은 부당한 계약 해지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레고 측이 라이선스 요금 인상을 무리하게 요구하다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뒤 알코가 운영하던 레고교육센터 등 가맹점을 모두 빼앗아 갔다는 것.

‘헬로키티’ 캐릭터로 유명한 일본 산리오사와 거래하던 아이시스컨텐츠는 “산리오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한 후 우리 쪽 협력업체 80여 곳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 중소기업이 넓혀 놓은 시장을 힘들이지 않고 빼앗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레고와 산리오사 측은 “계약 해지 사유가 분명했으며 불공정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키티#레고#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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