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 홀쭉해져서… 술집 끊고 식권 끊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작년 외식업 구내식당만 호황

주머니가 가벼워진 탓에 유흥비와 외식비를 줄이고 회사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서민과 직장인들이 늘어나 관련 외식업 종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1 한국외식업경기지수’에 따르면 접객요원을 고용해 술을 파는 일반 유흥주점의 경기지수는 지난해 4분기(10∼12월) 56.77에 그친 반면에 값싼 구내식당 지수는 102.27로 조사대상 외식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100을 넘었다.

aT와 경희대가 지난해 개발한 한국외식업경기지수는 100을 넘으면 1년 전보다 체감경기가 나아졌다는 상인이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의미한다.

일반 유흥주점뿐 아니라 기타 주점도 71.88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음식점을 세분해보면 중식(74.20) 경기가 가장 나빴고 이어 한식(75.67), 일식(77.50) 순이었다. 음식 종류별로는 면류 음식점(71.85)과 치킨 전문점(71.30)이 장사하는 데 가장 애를 먹었다.

반면에 커피, 차 등을 판매하는 비(非)알코올 음료점업 지수는 93.80으로, 구내식당업에 이어 그나마 장사가 잘된 편이었다.

가게 규모별로는 소형업소 지수가 73.29로 중형(75.32), 대형업소(77.96)보다 낮아 영세한 곳일수록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유흥비#외식비#구내식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