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면 결제 끝… 신세계 전자지갑 도입

  • 동아일보

유통업계 처음… 29일부터 사용

앞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서 스마트폰을 결제기에 대면 결제와 포인트 적립, 전자영수증 발급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게 된다.

신세계는 스마트폰에 내려받을 수 있는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S-월릿(S-Wallet)’을 선보이고 29일부터 경기 용인시 경기점에서 쓸 수 있게 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구글이 ‘구글 월릿’을 선보인 뒤 국내에서도 통신사와 금융사들이 다양한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유통업체가 전자지갑을 만든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신세계는 올해 말까지 전국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점포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결제기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와 전자영수증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할인쿠폰과 상품권 발급, 주차 정산 등 부가서비스도 S-월릿으로 쓸 수 있게 된다. S-월릿에 넣어 쓸 수 있는 신용카드는 씨티, 삼성, 신한의 모바일 신용카드다.

S-월릿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전송할 수 있는 NFC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결제를 하려면 스마트폰에 NFC칩이 있어야 한다. NFC칩이 없으면 신용카드 결제를 제외한 다른 기능만 쓸 수 있다. 아직은 안드로이드폰만 가능하며 아이폰은 NFC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부터 S-월릿을 쓸 수 있다.

당장은 SK텔레콤 가입자만 쓸 수 있고, 올해 10월 LG유플러스, 내년 상반기에 KT 가입자로 확대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NFC폰 가입자는 약 9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신세계는 “지금까지 나온 전자지갑 서비스는 신용카드사와 통신업체가 제휴를 맺은 곳에서만 쓸 수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며 “매출의 70% 이상이 신용카드 결제인 유통업체들이 중심이 돼 서비스를 만들면 백화점과 할인점,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어 확산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스마트폰#유통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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