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기 편하고 배앓이 중이염 방지”… 3개 젖병에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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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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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컨슈머리포트 5호’ 젖병 23개 가격-품질 조사

똑같은 아기 젖병이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는 인터넷쇼핑몰보다 최고 1.5배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아기 젖병은 사용 중 흠집이 생겼을 때 환경호르몬이 녹아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젖병 23개 제품의 가격과 품질 조사를 녹색소비자연대에 의뢰해, 평가 결과를 담은 ‘K-컨슈머리포트’ 5호를 17일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영유아 부모 123명의 제품 평가와 자체적인 안전성 및 가격 평가를 종합해 ‘닥터브라운 PES’(1만5200원)와 ‘아벤트 BPA프리 PES’(1만7300원), ‘유피스 쇼콜라 PPSU’(1만9110원) 등 3개 제품을 추천제품으로 선정했다. 이들 젖병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해 배앓이, 중이염을 방지하는 기능이 우수하고, 아이가 쥐기 편한 디자인을 갖췄다고 컨슈머리포트는 설명했다.

치코 제로BPA PES 젖병(2만3051원), 피죤 모유실감 PPSU 젖병(2만2905원)은 품질평가에서는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23개 제품 중 가격이 각각 3, 4번째로 비싸 추천제품에서 제외됐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같은 젖병이라도 어디에서 구매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컸다. 추천제품으로 선정된 유피스 쇼콜라 PPSU 젖병의 경우 백화점 가격은 2만7920원으로 인터넷쇼핑몰 가격(1만9110원)에 비해 46.1% 비쌌다. 추천제품으로 선정된 닥터브라운 PES 젖병 역시 백화점 판매 가격이 인터넷쇼핑몰보다 25.0%, 아벤트 BPA프리 PES 젖병은 대형마트 판매 가격이 인터넷쇼핑몰보다 20.2% 높았다.

안전성 시험 결과에서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제품은 없었다. 다만 PC 재질 젖병은 사용하다 흠집이 생기면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스페놀A는 신경발달에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유럽에서는 안전성 논란에 따라 6월부터 PC 재질 젖병의 판매와 수입을 전면 중단했고 국내에서도 7월 2일부터는 이 재질로 만든 젖병의 제조와 판매, 수입이 금지된다.

조사대상 제품 중에서는 ‘프린스 은나노 날씬’ 젖병과 ‘밥독 은나노 와이드’ ‘CEO 나노와이드 은젖병’ ‘피터래빗 은나노’ ‘쭈쭈베이비 팬시PC’ ‘누비 와이드넥 노스필’ 등 6개 제품이 PC 재질로 만들어졌다.

녹색소비자연대 이주홍 국장은 “환경호르몬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선 끓는 물에 삶을 때 젖병은 3분, 젖꼭지는 30초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소독 후에는 깨끗한 물로 헹궈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젖병#중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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