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반성장기금 1600억 내놓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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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단일 기업으론 최대

포스코가 동반성장을 위해 단일 업체로는 최대 금액인 1600억 원을 내놓는다. 포스코는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대·중소기업협력재단(사무총장 정영태)과 ‘동반성장 투자재원 협약식’을 갖고 3년간 160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2004년 설립한 중소기업청 산하 재단이다.

출연 기금은 3년간 우수한 철강재(냉연 열연 후판 등) 생산 기술력을 가진 포스코의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산화 개발 및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성과에 대한 보상 재원으로 쓰인다. 박한용 포스코 사장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기업네트워크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2004년부터 국내 최초로 시행한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이 협력사와 원가절감이나 기술개발 성과를 나누는 제도로 동반성장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의 투자재원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을 통해 집행된다. 이는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출연하면 해당 금액의 7%를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동반성장 투자재원 출연 세액공제제도’를 마련한 취지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동반성장 투자재원으로 모인 돈은 삼성전자, SKT 등 19곳이 낸 1167억 원이고 더 모으기로 협약이 체결된 금액이 4065억 원이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관계자는 “철강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포스코가 동반성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포스코#동반성장 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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