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도요타 “현대차 속속들이 알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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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판매조합 딜러 등 20명, 서울 대치지점 90분간 방문

“현대자동차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일본 자동차업계에서 현대차에 대한 경계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요타자동차의 일본 주요 딜러들이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의 판매현장을 면밀히 살펴보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전(全) 도요타판매조합 소속 딜러 15명을 비롯한 일행 20여 명은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현대차 대치지점을 방문해 1시간 30분 동안 이곳 전시장의 운영 방식과 판매 시스템, 전시 차량 등을 살펴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초 도요타판매조합이 현장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 와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대치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방문단은 최근 현대차가 운영하고 있는 수입차 비교시승 프로그램과 중고차 가격보장 프로그램, 최근 현대차 주요 차종에 적용되는 신형 가솔린 직분사식(GDi) 엔진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 대치지점은 고급화를 내세우고 예술작품 상설 갤러리 등을 갖춘 특화 매장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도요타판매조합의 이번 방문은 어떤 현상이 벌어질 때 직접 현장을 찾아 실체를 살펴본다는 도요타의 기본 경영방침인 ‘현지현물(現地現物)’ 원칙에 입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최근 유럽 등 해외 일부 지역에서 현대차가 도요타를 앞서는 등 막강한 경쟁상대로 떠오르자 점차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앞서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56) 일본 도요타 사장이 지난해 6월과 올 1월 잇달아 한국을 방문했으며 3월 방한한 윌버트 제임스 도요타 미국 켄터키공장장도 직접 현대차 판매 현장을 찾았다. 도요타 측은 “본사 차원에서 현대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 앞으로 한국 방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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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도요타#현대차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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