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매각 ‘M+W’ ‘소시어스’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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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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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입찰 적격심사 통과
“본입찰 한 곳만 참여해도 예정가보다 높으면 매각”

쌍용건설 인수 후보가 독일계 회사 ‘M+W그룹’과 국내 사모펀드(PF)인 ‘소시어스’ 등 2곳으로 최종 압축됐다.

쌍용건설 매각 주관기관인 캠코(자산관리공사)는 다음 달로 예정된 본입찰에서 두 회사 중 한 곳만 참여하더라도 입찰가가 예정 가격보다 높으면 매각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어서 매각 성사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매각 3차 입찰 접수 결과 M+W와 소시어스, 신구건설 등 3곳이 참여했고, 적격 심사를 통해 M+W와 소시어스의 양자 대결로 결정됐다. M+W는 올해 2월부터 3차례 진행된 쌍용건설 입찰에 모두 참여할 정도로 쌍용건설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업체다. 독일계 첨단 공장설비 시공업체로, 모기업은 오스트리아의 부동산회사 ‘스텀’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현대건설이 매물로 나왔을 때 현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입찰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시어스는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 출신의 이병국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로 2008년 쌍용건설 매각 작업을 주관했다. 티웨이항공, 케이엘넷 등의 M&A에 참여했으며 최근 투자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적격심사에서 탈락한 신구건설은 1985년 설립된 중견 건설업체로 2008년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부동산개발업체인 ‘B&K’가 지난해 5월 인수하면서 7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쌍용건설 최대주주이자 매각을 주관하는 캠코는 본입찰에 M+W와 소시어스 중 한 개 업체만 참여해도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헐값 매각’을 방지하기 위해 예정가격(최저입찰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만 계약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이 경우 쌍용건설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M+W가 쌍용건설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가격은 채권단 지분의 50.07%에 해당하는 구주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M+W와 소시어스는 3, 4주간의 실사 기간을 거치게 되며 본입찰은 다음 달 중순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기업#건설#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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