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産 원유 수입중단 사태 오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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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원유운반 선박에 보험제공 거부”
7월부터… 정부, 유예조치 다각 접촉

유럽연합(EU)이 7월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이란으로부터 연간 원유 수입량의 9.4%에 해당하는 총 8900만 배럴을 수입했다.

지식경제부는 “EU가 대(對)이란 제재 조치에 따라 7월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한편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도 중단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경부는 이어 “원유 수송에 필요한 선박보험의 EU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아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사실상 중단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U는 올 초 외교장관 이사회를 거쳐 3월경 이런 내용을 담은 이행규정을 만들었다.

지경부에 따르면 원유 수송에 필요한 보험은 화물, 선박, 사고배상책임(P&I) 보험의 세 가지로, 여기에 가입하지 않으면 입출항 시 제약이 따른다. 이 중 해상사고 피해를 보상하는 P&I 보험은 영국 로이드 등 유럽 금융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험 중단 유예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같은 처지인 일본과 함께 EU 개별 회원국을 접촉하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원유#수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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