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매각이 또다시 무산됐다. 최종입찰대상자로 선정됐던 두 개 업체 중 한 곳이 포기하면서 경쟁을 통한 매각입찰이 성립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8일 “캠코가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50.07%) 매각을 위한 입찰을 9일 재공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입찰은 이달 중순경 실시될 예정이다.
캠코는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세 개 회사 중 독일계 엔지니어링 회사인 M+W와 홍콩계 부동산개발회사로 알려진 시온을 최종입찰대상자로 선정해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시온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최종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캠코는 재입찰에서도 두 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지 않아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면, 입찰에 참여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고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외환위기 시절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쌍용건설 매각 작업은 4년 전 동국제강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가 자금여력 악화 등으로 포기하면서 중단됐다. 그리고 올해 초 재개됐지만 M+W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해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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