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에서 직원을 위해 육아지침서를 내는 것은 처음이다. 0∼3세 자녀를 건전하게 양육하는 방법을 담은 이 책은 소아과 의사인 와타나베 도요코(渡邊豊子) 씨가 쓴 ‘엄마와 아빠의 세 살까지 육아교육’을 김희진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교수가 재구성했다.
이 책은 평소 ‘기업이 잘되려면 가정이 건강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사진)의 뜻에 따라 만들어졌다.
신세계에 따르면 최근 정 명예회장은 “학교 내 ‘왕따’ 문제나 학교폭력을 없애려면 부모들이 아이들의 세 살 버릇부터 가르쳐야 한다”며 유아지침서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 책은 정 명예회장이 정용진 부회장, 유경 부사장을 키우면서 읽었던 책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쪽 분량의 책에는 ‘육아는 양보다 질이다. 함께 오래 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 ‘칭찬할 때는 진심을 담아서 해야 한다. 그것이 요령 있는 교육의 첫걸음이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신세계는 이 책을 현재 육아 중이거나 출산을 앞둔 27∼42세 임직원 1만7000명에게 우선 배포한다. 승격 대상자 교육에도 이 책을 교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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