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오면, 女心 흔드는 중고차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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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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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피알
사진=카피알
봄을 맞은 중고차 시장에는 직장인, 신입생, 주부들을 비롯한 여성 운전자들의 자동차 구입 문의와 함께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을 체험하려는 방문객들이 증가하며 다채로운 차량들이 주목 받고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피알에 접수된 중고차 구입 상담건과 매물 조회수를 살펴보면 여성 운전자들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화사한 파스텔톤과 비비드한 색상의 경차를 가장 많이 조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모닝, 스파크, 레이 등 경차들은 인디핑크, 밀키베이지, 아쿠아민트 등 다른 차종에 비해 색상 선택이 다채로우며 여성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파스텔톤이나 핑크, 베이지 계열의 중고차는 은은한 색상으로 쉽게 질리지 않아 인기다. 유색 차량은 중고차 거래가 힘들다는 선입견과는 달리 파스텔톤의 경차는 없어 못 팔 정도로 다른 색상에 비해 매매가 빨리 이뤄지고 있다.

박스카 디자인이나 쿠페, 오픈카 등 특이한 디자인 역시 기온이 상승하며 중고차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대로 인기가 오르고 있다. 독특하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여성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폭스바겐의 뉴비틀 중고차의 경우 신차가격 대비 약 50~55% 수준에 활발히 거래된다.

지난 해 부터 공식 수입된 닛산 큐브 역시 원조 박스카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비공식 수입차인 큐브 1세대 모델은 1100~1200만원에, 작년부터 공식 수입된 3세대 큐브는 신차가격 보다 약 200만원 가량 저렴한 2000~2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운전을 어려워하는 여성운전자들을 위한 각종 첨단 편의 기능 또한 여성 운전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주요 요인이다. 한 중고차 판매자는 “후방 카메라를 이용한 주차 보조 시스템은 주차를 힘들어하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기능”이라고 말했다. 남성들에 비해 수화물이 많은 여성운전자들은 숨은 수납공간이나 힐을 신고도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방식에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BMW 미니, 벤츠 스마트, 폭스바겐 뉴비틀, 닛산 큐브 등 개성 있는 디자인의 수입차들은 찾는 연령층과 선호하는 성별이 분명하며 중고차 시세 감가폭이 크기 때문에 저렴한 중고차 시세로 구매하려는 여성 운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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