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덕에 아파트 업그레이드… 한옥-호텔식 ‘손님용 숙소’로 홍보효과도

  • 동아일보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타운하우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게스트하우스가 일반 아파트 단지로 확산되고 있다.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는 입주민을 찾아온 손님 등이 잠시 머물 수 있도록 만든 공용시설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이 이달 말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서 분양할 재개발아파트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단지에 위치한 한옥(사진)을 리모델링해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한옥은 지은 지 100년이 넘는 것으로, 사업지에 있던 한옥 두 가구 여섯 채 가운데 한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 가구 세 채(안채, 사랑채, 문간채) 중 하나이다. 또 다른 한 채는 사업지 내에서 출품된 조선시대 유물 150여 점을 전시할 수 있는 미니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용도를 놓고 조합과 협의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 짓는 아파트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에도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한다. 3060m²로 지을 커뮤니티 시설 중 150m²가 게스트하우스이며 총 6실을 마련한다.

대림산업도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의왕 내손 e편한세상’에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했다. 발코니와 주방, 욕실까지 갖춘 호텔식 게스트하우스다. GS건설 역시 ‘반포자이’에 게스트하우스 9실을 운영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이용료는 입주자 회의에서 정하며 수익은 공용관리비로 사용한다. 반포자이 게스트하우스 운영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 외부 방문객을 통해 자연스레 아파트 홍보 효과가 생겨 입주민과 건설사 모두 게스트하우스를 반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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