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로 구성된 연합단체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삼성카드를 상대로 결제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단체들은 신한카드에도 같은 요구를 하며 결제 거부 운동을 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신용카드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정부가 정하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자 슬그머니 철회한 바 있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와 유권자시민행동은 14일 "삼성카드가 코스트코에 대한 (수수료율) 특혜를 중단하고 가맹점 수수료율을 내리지 않으면 4월1일부터 삼성카드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주부터 회원 업소에 이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배포해 점포 입구와 카드결제기 앞에 부착하겠다고 했다. 코스트코는 국내 카드사 중 삼성카드와 유일하게 가맹점 계약을 맺고 0.7%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는 제휴카드까지 출시된데다, 독점가맹 계약으로 다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수수료를 적게 받아도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를 상대로한 직능단체들의 잇따른 실력행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전법이 국무회의까지 통과하고 공포와 시행만을 앞둔 상황에서 무리한 실력행사를 벌여 카드사들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자영업자들의 호응이 크지 않아 파급은 별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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