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150만원’ 상향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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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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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장밋빛 전망 잇따라… 장중 한때 113만원까지 올라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나날이 ‘몸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장중 사상 최고가까지 갈아 치웠다. 30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13만 원까지 올라 종전 종가기준 최고가인 27일의 112만5000원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컸다. 결국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0.89% 하락한 1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 속에 150만 원대 목표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30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29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적정주가를 14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끌어올렸다. 11일 NH투자증권에 이어 역대 최고 목표주가인 150만 원을 제시한 증권사가 세 곳이나 나온 것.

삼성전자의 몸값 상승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전자와 컴퓨터 관련 기기 소매 판매액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 부문 역시 갤럭시 노트의 성공적인 론칭과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1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2조4000억 원, 21조70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토러스투자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8만 원에서 142만 원으로 올렸고 대우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은 140만 원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135만 원)과 미래에셋증권(132만 원), 동양증권(130만 원) 등도 이전보다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기대가 최근 주가에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단기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아이폰5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고 유럽 재정위기도 여전히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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