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는 갑자기 춥고 건조해지는데 가습기를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가 산모들과 영유아들을 원인불명의 폐 손상으로 이끌게 한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사실 가습기를 세척하는 살균제가 원인이지 가습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물을 자주 갈고, 자주 닦으면 된다는 게 가습기 회사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자주 닦기 귀찮고, 새로운 대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살균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에어워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화학 물질 없이 깨끗한 공기청정 제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 물로 공기 씻는 에어워셔 인기
에어워셔는 물을 정화시키고, 세균이 포함될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물 입자를 내뿜는 기기를 말한다. 세균보다 물 입자를 적게 만들어 오염물질도 물과 함께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이 에어워셔의 특징이다.
위니아 에어워셔는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실내의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서 씻은 후 세균보다 크기가 작은 미세한 물 입자가 포함된 공기를 ‘자연 기화 방식’으로 확산시킨다. 최적 습도인 40∼60%를 유지해 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물을 강제로 뿜어내는 일반 가습기와 달리 ‘자연 기화 방식’으로 세균보다도 작은 초미세 가습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조 속에 고인 물이 오염되더라도 세균이나 오염 물질이 미세한 물 입자와 함께 나오지 않는다”며 “별도의 살균제를 넣을 필요 없이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해주면 오염 걱정 없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을 공급하는 물통과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씻어주는 수조가 하나로 된 ‘수조 타입’이라 수조 내부를 청소하기도 편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위니아는 11일까지 위니아 딤채 전문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가습기 보상 교환 이벤트’를 실시해 최대 20만 원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LG전자는 3단계 필터로 수조 안의 세균 번식과 물때 생성을 방지하는 방식의 에어워셔를 선보이고 있다. 오염된 실내공기를 흡입해 큰 먼지 필터, 녹차 항균 미세먼지 필터, 워터 필터의 3단계로 정화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청소할 때도 깨끗한 공기
화학물질의 도움 없이 마시는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관심이 많다. 이 때문에 청소기에도 공기청정 기능이 달려 있는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이 나오고 있다.
독일 청소장비 전문기업 카처의 ‘아쿠아필터 청소기 DS5600’은 청소를 할 때 내부 필터가 미세먼지를 걸러서 내보내는 방식이다. 먼지봉투가 아닌 물이 필터 역할을 하는 게 특징이다. 청소기 내부에서 물 회오리를 일으켜 대부분의 먼지를 가라앉힌 뒤 ‘헤파필터’가 미세먼지에 섞여 있는 알레르기 항원의 배출도 막아준다는 게 카처 측의 설명이다.
카처 관계자는 “청소를 하면서 공기까지 한번에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며 “별도의 세척제나 살균제 없이 청소 후에 사용한 물을 비우고 물받이를 헹궈주기만 하면 되고, 별도의 먼지봉투를 살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재료를 이용한 공기청정 방법도 인기다. 기계보다 식물, 숯 등이 믿을 만하다는 얘기다. 뉴욕 현대미술관의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모마 온라인 스토어’는 ‘안드리아 천연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고 있다. 공기정화 능력이 있는 식물을 천연필터로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기기 안에 공기정화 식물을 심고 작동시키면 이 식물이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깨끗한 산소를 배출한다. 필터 교체가 필요 없으며, 캡슐 안의 받침을 통해 식물에 물을 주기만 하면 식물의 잎과 뿌리가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깨끗한 산소를 내보낸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간단히 물로 세척하거나 기기를 헝겊으로 닦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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