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필터로 공기 씻고… 세균은 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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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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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필요없는 가습기 대체용품 ‘에어워셔’ 인기몰이

최근 가습기 살균제가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가습기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공기를 물로 씻어 미세한 입자 형태로 내뿜는 ‘에어워셔’를 선보였다. 위니아만도 제공
최근 가습기 살균제가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가습기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공기를 물로 씻어 미세한 입자 형태로 내뿜는 ‘에어워셔’를 선보였다. 위니아만도 제공
최근 날씨는 갑자기 춥고 건조해지는데 가습기를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가 산모들과 영유아들을 원인불명의 폐 손상으로 이끌게 한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사실 가습기를 세척하는 살균제가 원인이지 가습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물을 자주 갈고, 자주 닦으면 된다는 게 가습기 회사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자주 닦기 귀찮고, 새로운 대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살균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에어워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화학 물질 없이 깨끗한 공기청정 제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 물로 공기 씻는 에어워셔 인기


에어워셔는 물을 정화시키고, 세균이 포함될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물 입자를 내뿜는 기기를 말한다. 세균보다 물 입자를 적게 만들어 오염물질도 물과 함께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이 에어워셔의 특징이다.

위니아 에어워셔는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실내의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서 씻은 후 세균보다 크기가 작은 미세한 물 입자가 포함된 공기를 ‘자연 기화 방식’으로 확산시킨다. 최적 습도인 40∼60%를 유지해 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에어워셔
LG전자 에어워셔
위니아만도 관계자는“물을 강제로 뿜어내는 일반 가습기와 달리 ‘자연 기화 방식’으로 세균보다도 작은 초미세 가습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조 속에 고인 물이 오염되더라도 세균이나 오염 물질이 미세한 물 입자와 함께 나오지 않는다”며 “별도의 살균제를 넣을 필요 없이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해주면 오염 걱정 없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을 공급하는 물통과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씻어주는 수조가 하나로 된 ‘수조 타입’이라 수조 내부를 청소하기도 편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위니아는 11일까지 위니아 딤채 전문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가습기 보상 교환 이벤트’를 실시해 최대 20만 원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LG전자는 3단계 필터로 수조 안의 세균 번식과 물때 생성을 방지하는 방식의 에어워셔를 선보이고 있다. 오염된 실내공기를 흡입해 큰 먼지 필터, 녹차 항균 미세먼지 필터, 워터 필터의 3단계로 정화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청소할 때도 깨끗한 공기


카처 아쿠아필터 청소기
카처 아쿠아필터 청소기
화학물질의 도움 없이 마시는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관심이 많다. 이 때문에 청소기에도 공기청정 기능이 달려 있는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이 나오고 있다.

독일 청소장비 전문기업 카처의 ‘아쿠아필터 청소기 DS5600’은 청소를 할 때 내부 필터가 미세먼지를 걸러서 내보내는 방식이다. 먼지봉투가 아닌 물이 필터 역할을 하는 게 특징이다. 청소기 내부에서 물 회오리를 일으켜 대부분의 먼지를 가라앉힌 뒤 ‘헤파필터’가 미세먼지에 섞여 있는 알레르기 항원의 배출도 막아준다는 게 카처 측의 설명이다.

카처 관계자는 “청소를 하면서 공기까지 한번에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며 “별도의 세척제나 살균제 없이 청소 후에 사용한 물을 비우고 물받이를 헹궈주기만 하면 되고, 별도의 먼지봉투를 살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재료를 이용한 공기청정 방법도 인기다. 기계보다 식물, 숯 등이 믿을 만하다는 얘기다. 뉴욕 현대미술관의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모마 온라인 스토어’는 ‘안드리아 천연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고 있다. 공기정화 능력이 있는 식물을 천연필터로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기기 안에 공기정화 식물을 심고 작동시키면 이 식물이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깨끗한 산소를 배출한다. 필터 교체가 필요 없으며, 캡슐 안의 받침을 통해 식물에 물을 주기만 하면 식물의 잎과 뿌리가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깨끗한 산소를 내보낸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간단히 물로 세척하거나 기기를 헝겊으로 닦기만 하면 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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