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내년 성장률 3.6%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수출 내수 정부 모두 부진”… 정부 예상치보다 1%P 낮아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에 우리 경제가 3.6% 성장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는 4% 중반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2012년 경제지표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4.0%로 예상되는 둔화 국면인데 내년에는 저성장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금융 불안 지속, 실물 경제 둔화,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저성장 기조에서도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대응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약화하는 이유로 ‘수출, 내수, 정부’의 3대 동력이 모두 부진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성장의 주동력인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로 위축되고, 보조동력인 내수는 수출 둔화를 보완하기에 역부족이며, 예비동력인 정부는 경기부양 여력이 약하고 재정 지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정 소장은 “내년에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0.3%포인트 떨어진 3.5%로 예상되는데 세계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우리 수출 증가율은 4.2% 하락한다”면서 “전통적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석유화학이 부진한 반면 반도체는 올해 워낙 바닥이기 때문에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