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 회사 사브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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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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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자동차 회사인 사브(SAAB)가 자금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브의 모기업 스웨덴자동차(SA)는 7일(현지 시간) “스웨덴 트롤하텐 공장과 그 자회사들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베네르스보리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SA는 “이는 추가 자금을 끌어오는 동안 단기간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사브는 자금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트롤하텐 공장은 하청업체에 부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4, 5월 사이 7주간 휴업했다가 5월 말 조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사브가 여전히 부품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자 6월부터 다시 조업이 중단됐다.

사브는 6월 중국 자동차업체인 팡다자동차(PDA) 및 저장(浙江) 영맨로터스자동차 등 2개 기업에서 총 2억4500만 유로(약 3693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스웨덴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기다려왔다.

1937년 비행기 제조회사로 출발한 사브는 1947년 자동차 회사로 재출발했다. 사브는 2000년 GM에 인수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 GM이 계열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월 스웨덴자동차에 헐값에 매각됐다. 이후 사브는 공격적인 전략을 펴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 초부터 자금 확보에 문제를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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