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부양책 기대감 코스피 50P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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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활짝 기지개를 폈다. 29일 코스피는 50.55포인트(2.84%) 오른 1,829.5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도 9.96포인트(2.10%) 상승한 483.27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으로 분석됐다. 외국인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이 각각 1500여억 원, 197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3000억 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음식료품(―2.03%)을 제외하곤 전 업종이 상승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과 조선, 기계주의 부활이 눈부셨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매도 폭탄을 맞아 크게 가격이 떨어졌던 이들 종목에 기관들이 ‘쌀 때 사자’며 몰려들었다. 운송장비(자동차·조선) 업종이 3.78% 올랐고 화학도 5.33% 뛰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9.06% 치솟았고 화학업종의 S-Oil이 6.61%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초과수요가 발생했다는 증권사의 분석에 힘입어 기계업종의 두산인프라코어도 10.34%의 급등세를 보였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를 비롯해 급락장에 매를 먼저 맞았던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린 반면에 그동안 잘 버텨온 음식료품은 다소 가격이 떨어지는 등 장이 조정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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