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 지금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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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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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내 구입 의사 14%… 2009년 이후 최저 수준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도권에서 6개월 안에 집을 사려는 사람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에 사는 회원 742명을 대상으로 ‘3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안에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14.4%에 그쳤다.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응답도 12.4%에 불과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집을 사겠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20%대를 유지하다 4분기 19.8%로 떨어진 뒤에 올해 1분기 20.1%로 소폭 상승했지만 2분기 17.9%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2분기 10.3%에서 3분기 6.7%로 크게 떨어졌다.

신규 아파트를 청약하겠다는 응답은 지방 분양 호조에 힘입어 작년 4분기 14.7%에서 올 2분기 17.4%로 꾸준히 올랐지만 위축된 수도권 분양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3분기 다시 12.4%로 추락했다.

‘6개월 안에 집을 팔겠다’는 응답자(21.0%)와 ‘이사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21.7%)도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반대로 ‘이사 계획이 없다’는 답변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분기(44.8%) 이후 가장 높은 44.5%로 집계돼 앞으로 수도권 거래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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